"서울지하철 노조의 무파업 선언에서 보듯 투쟁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새로운 노사관계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안종근 노동부 노정국장은 "작년부터 신노사문화에 대한 교육과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인 결과 산업현장의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국장은 "노사협력 분위기가 확산되고 경영계와 학계의 참여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면서 "열린경영확대 지식근로자양성 작업장혁신 근로자성과보상확대 노사협력인프라구축 제도개혁 등 6대 정책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열린경영을 확산시키기 위해 분기별로 열리는 노사협의회를 기업경영 설명회의 날로 활용하고 근로자에 대한 경영교육에 기업들이 적극 나서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여 주기 위한 방안으로 성과배분제를 통해 이익이 난 부분에서 근로자들에게 되도록 많은 몫이 돌아가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1.4분기 신노사문화 사업의 성과에 대해 안 국장은 주요 대기업과 사용자 단체의 적극적인 동참을 꼽았다.

그는 "현대전자가 노조의 주도로 신노사문화 실천 계획 선포식을 열었고 SK와 삼성그룹 등 대기업들도 이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경총이 새천년 노사화합을 위한 징계사면 조치를 발표해 노사화합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도 신노사문화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안 국장은 "아직까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노동 단체를 끌어들이기 위해 각종 정책수립시 노동계의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노사문화 사업과 관련한 각종 연구사업비를 지원하고 신노사문화 정책토론회에 강사요원으로 초청하는 등 다양한 유인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 간부가 기업체 대표 등과 함께 선진기업의 모범사례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국내외 연수도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안 국장은 "신노사문화 사업은 고용 안정과 기업 경쟁력 확보,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세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데 그 목적이 있다"며 "이를 위해 경영자는 근로자를 경영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성과에 대한 보상을 공정하게 하는 등 열린경영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근로자는 프로의식을 갖고 자신의 핵심역량 개발과 작업장혁신 노력에 전력을 기울이는 등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노동운동을 지향해야 한다고 그는 당부했다.

이건호 기자 leek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