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북한에서 만든 21인치 컬러TV,전화기등 전자제품을 내달중 국내에 반입해 일반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11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달말부터 북한 평양에서 TV및 전화기의 생산에 본격 돌입하고 중국내 삼성전자 공장에서 북한 인력들이 기술연수를 받고 있는 카세트는 내달 중순께부터 북한내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입되는 제품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북한과 남북 경제협력사업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뒤 처음으로 생산되는 제품이다.

TV는 대동강TV공장에서,전화기와 카세트는 10월5일 자동화기구공장에서 각각 생산한다.

삼성은 본격 양산을 대비해 지난달 위탁가공생산을 위한 설비를 북한에 보냈으며 시험생산에 들어가 테스트까지 완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북한에서 만든 시제품을 점검한 결과 매우 품질이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며 "일부 시제품은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북한에서 TV는 연간2만대, 카세트는 12만대,전화기는 24만대를 각각 만들 예정이며 전량 국내로 들여와 자사브랜드로 판매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또 올 하반기중 스피커와 모니터 등 2개 품목의 추가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LG전자는 이에앞서 지난 96년 북한에서 자사 부품을 이용해 만든 TV 1만5천대를 들여온데 이어 매년 1만5천~2만대를 갖고와 판매했다.

올해중엔 오는 16일 1차분 2천대가 처음으로 반입된다고 LG측은 설명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