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마추어로는 최초로 마스터스에 출전한 김성윤(18.안양신성고3)은 지난 1일 오거스타에 도착한뒤 본격 코스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김은 월요일인 3일 92챔피언 프레드 커플스,82챔피언 크레이그 스태들러와 함께 연습라운드를 마친뒤 이번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오거스타GC에 27년만에 태극기가 걸렸다.

감회가 어떤가.

"뭐라고 말할수 없이 기분이 좋다.

한국 남자골프도 일본처럼 매년 이 대회에 3~4명 출전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

-그만큼 국민들의 기대도 큰데.

"국민들을 생각하면 부담이 더 간다.

그것을 잊고 평소 연습한대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

-오늘 연습라운드 소감은.

"이렇게 갤러리들이 많이 올줄 몰랐다.

연습라운드 첫날이어서 갤러리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지 않고 나왔기 때문에 좀 긴장한 가운데 플레이했다"

-라운드도중 커플스와 나눈 대화내용은 무엇인가.

"5,9번홀에서 드로를 걸려다 실수했는데 커플스가 "드로샷을 구사하려들지 말고 평소의 구질인 페이드샷을 치라"고 했다.

1,2라운드에서 75타정도만 쳐도 커트를 통과하므로 무리하지 말라고 조언해주었다"

-특별히 어려운 홀은 어느 곳인가.

"어느 한 홀을 지정하기보다는 모두 어렵다는 표현이 옳다"

-버디기회를 노릴만한 홀이 있는가.

"파5홀에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

이곳 파5홀은 모두 거리상으로 2온이 가능하다"

-승부는 어디에서 결정된다고 보는가.

"퍼팅에서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1~2m짜리 퍼팅이 중요하다고 본다.

파세이브냐 보기냐의 기로에서 그 퍼팅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린의 빠르기에 대해 알기쉽게 설명한다면.

"페어웨이에서든 러프에서든 어프로치샷을 하면 볼은 무조건 원바운드를 한다.

그만큼 딱딱하다는 뜻이다.

좀 과장하면 콘크리트바닥같다고 보면 된다"

-러프는 어떤가.

"러프길이는 볼이 절반정도 잠길 정도이나 어프로치샷을 하는데 영향을 준다.

러프에서는 백스핀이 덜 먹는데다 그린도 빠르므로 볼을 잡아둘수 없다.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가 있을텐데.

"커트통과가 1차 목표다"

-현재 컨디션은.

"아주 좋다"

-국내 팬들에게 한 마디를...

"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과정을 지켜봐달라고 말하고 싶다.

이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한만큼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