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거대 통신업체인 도이체텔레콤(DT)의 자회사 "T-온라인"이 인터넷 업체 사상 최대 규모의 주식을 공모한다.

도이체텔레콤은 3일 T-온라인 주식을 1주당 26유로~32유로의 가격대로 공모한다고 발표했다.

T-온라인 주식 1주당 공모가를 32유로로 계산하고 투자자들이 총 1억주의 공모에 모두 응할 경우 전체 공모금액은 3백20억유로가 된다.

론 좀머 DT 사장은 이날 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T-온라인 주식의 공모는 지금까지 있었던 전세계 인터넷 업체 공모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아메리카온라인(AOL)에 이어 세계 제2위의 인터넷 그룹인 T-온라인의 주식은 오는 17일 독일 증시에서 첫 거래가 이뤄지며 추후 미국 증시에도 상장될 예정이다.

분석가들은 당초 T-온라인 주식의 공모가격이 35~55유로 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도이체텔레콤측은 최근 전세계적인 기술주의 주가 하락세를 감안,다소 낮게 공모가를 책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