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테닛 미국 중앙정보국(CIA)국장은 21일 "북한이 미국에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대포동 2호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열린 대량파괴무기 관련 청문회에서 "미국도시들이 앞으로 15년 이내에 북한과 이란 이라크 등 여러나라의 탄도미사일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테닛국장은 "북한이 상당히 부정확하지만 소형의 생화학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의 전환이 이론적으로 가능한 대포동 1호를 이미 시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현재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약속을 준수하고 있지만 미국에 핵폭탄을 투하할 능력을 갖췄을지도 모를 대포동 2호 미사일을 시험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의 웬디 셔먼 북한문제 자문관은 이날 북한이 미국과 핵무기 및 미사일회담을 곧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셔먼 자문관도 이 청문회에 출석, 북한측이 뉴욕 고위회담 준비회담에서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우리의 우려에 관한회담을 재개하고 핵합의 이행에 관한 새로운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증언했다.

셔먼 자문관과 프랭클린 크레이머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는 또 미국의 대북한 포용정책이 성과를 거둠에 따라 북한과의 관계개선이 진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