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골프관광을 나가는 사람이 사상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관광 등을 위한 해외여행객도 지난 97년9월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5일 김포세관에 따르면 올 1~2월 해외에서 골프를 치기 위해 세관에
골프채 반출을 신고한 여행객은 모두 1만14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4천7백2
4명)에 비해 2.1배나 됐다.

이는 김포세관이 생긴 이래 가장 많은 규모다.

IMF(국제통회기금) 사태가 터진 이듬해인 98년의 같은기간(1천5백22명)에
비하면 6.6배나 되는 규모다.

특히 지난 1월에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6천33명이 해외골프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세관 관계자는 골프채를 가지고 가지 않는 골프관광객도 많아 실제
골프관광객은 신고한 여행객의 두배 가량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골프관광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주가급등 등으로 목돈을
가지게 된 부유층이 늘어난 데다 일부 여행사들이 싼값에 경쟁적들이
골프관광객을 모집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단순한 관광이나 비즈니스 등을 위해 올 1~2월에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한 사람도 모두 81만여명에 달했다.

두달간의 해외여행객이 81만명을 넘은 것은 IMF사태 직전인 지난97년
8~9월(81만7천여명)이후 처음이다.

월별 해외여행객수는 지난 1월 39만9천9백여명에서 2월에는 42만여명으로
늘어나는 등 증가추세다.

올 1월과 2월의 해외여행객 수는 작년 1월과 2월에 비해 각각 1.3배와
1.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김포세관 황규철 휴대품통관국장은 "최근들어 하루 평균 2만여명이
김포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며 "최근들어 호화사치 해외여행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