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열쇠가 아니면 절대 열 수 없는 기계식 열쇠장치가 개발됐다.

서울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벤처기업인 STL(대표 한종영)은 정해진
키(Key)로만 열 수 있는 기계식 열쇠 메카니즘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최근 특허 출원한 이 열쇠 장치는 열쇠가 들어가는 실린더 내부를 특수
설계해 자기 열쇠 이외엔 어떤 기구로도 열 수 없다고 STL은 설명했다.

또 지문인식이나 전자식 열쇠와 달리 오류가 생길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개발한 열쇠장치를 출입문이나 자동차 가구용으로 만들어 조만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한종영 사장은 자기 열쇠가 아니면 열리지 않는 기계식 열쇠는 미국의
메데코(Medeco), 이스라엘의 멀티(Multi), 독일의 BSK 등의 제품이 수입되고
있으나 국산 제품은 지금까지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 정밀도가 높은 고급 열쇠장치의 경우 한달에 약 5만여개씩이 외국에서
수입되고 있다.

한 사장은 현재 국내에선 기계식 열쇠장치만 월 20만~23만개 정도씩이
팔리고 있다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펴면 올해안에 2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STL은 출입문용 열쇠장치의 경우 개당 3만8천원 정도에 제품을 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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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