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을 따라 조성된 "걷고 싶은 녹화거리"가 정동 사거리~덕수초등학교
구간 등으로 확대된다.

중구 북창동 프라자호텔 뒤편 북창동길도 보행자 중심의 녹화거리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1일 중구 정동 정동사거리~덕수초등학교, 정동사거리~배재빌딩,
배재공원~평안교회, 시청역~덕수궁입구 등 4개 구간 1km를 녹화거리로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지역에는 덕수궁 대한문~경향신문사 구간 9백m가 녹화거리로
꾸며져 있다.

시는 이들 구간의 차도폭을 좁히고 보도를 넓혀 보행자 중심 도로로 바꿀
계획이다.

또 은행나무 느티나무 회화나무 등 각종 나무를 심어 녹음이 우거진 거리로
꾸밀 예정이다.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차도는 "S"자형으로 바뀌고 일부 구간에서는 일방
통행도 실시된다.

벤치와 음악분수 등이 설치돼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시는 미 대사관측과 협의가 끝나는 대로 설계에 들어가 이르면 상반기에
착공,연말까지 공사를 끝낼 방침이다.

시는 또 오는 3월부터 북창동 프라자호텔 뒤편 한화빌딩~신동아빌딩에
이르는 도로 1백80m 구간도 보도를 넓히고 각종 보행편의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태평로측 입구에는 진입게이트를 세우고 분수대 조명등 벤치 쉼터 소광장
등을 설치, 시민들이 쾌적한 가로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차로변에 설치된 노상 주차장은 일부 철거하고 북창동길과 소공로길을
잇는 횡단보도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함께 관악구 중앙로와 강서구 능말길도 특색있는 녹화거리로
꾸미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97~98년 조성된 정동길이 낭만과 정취가 넘치는 거리로
새롭게 태어났다"며 "장기적으로 정동길에서 북창동길을 거쳐 남산까지
이어지는 녹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