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자사주매입방식으로 산업은행이 갖고 있는 포철주식 3%를
사들인다.

산업은행은 24일 포철에 보유지분 3%(2백89만4천4백18주)를 팔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철은 이날 이사회에서 자사주매입을 결의했다.

자사주매입은 오는 28일 주식시장이 끝난 뒤 시간외 대량매매방식으로
이뤄진다.

주당 가격은 당일 종가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포철은 민영화 과정에서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자사주를 취득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철은 현재 자사주를 1.8% 갖고 있어 이번 자사주 매입이후 지분율은
4.8%로 올라간다.

산업은행이 갖고 있는 포철지분은 12.84%에서 9.84%로 낮아지게 된다.

산은은 지난 4일 포철주식 매각을 위한 경쟁입찰을 실시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모두 유찰됐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포철 민영화를 위해 올해내 모든 지분을 팔기로 했지만
시한을 넘기게 됐다"며 "정부측과 협의해 나머지 지분을 내년초에 팔 계획"
이라고 말했다.

< 김준현 기자 kim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