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가 폭락세로 최근 사흘간 개인투자자들이 입은 손실은 한국통신
프리텔을 제외할 경우 대략 3조5천억원으로 추정됐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코스닥지수가 12.5%
폭락했으나 싯가총액은 18일 현재 69조5천9백20억원으로 오히려
1조2천1백60억원이 늘어났다.

그러나 이는 최근에 등록돼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는 싯가총액 1위 종목인
한국통신프리텔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국통신프리텔의 경우 지난 14일 싯가총액이 13조2천8백65억원이었으나
18일에는 18조6천1백43억원으로 무려 5조3천2백78억원이나 증가했다.

따라서 아직 지수편입이 되지 않았고 공모없이 등록돼 상대적으로
일반투자자의 비중이 낮은 이 종목의 싯가총액 증가분을 제외할 경우
코스닥시장의 싯가총액은 실질적으로 4조1천1백18억원 줄어들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싯가총액 비중이
15%임을 감안하면 개인투자자들은 최소한 3조4천9백억원 정도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새롬기술의 경우 지난 14일 싯가총액이 2조4천7백20억원이었으나
18일에는 1조9천80억원으로 5천6백40억원이 줄었으며 한국정보통신 싯가총액
J도 이 기간동안 4천5백70억원이 감소하는 등 이들 2개 종목에서만 1조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일찌기 코스닥 시장에 뛰어든 개인투자자는 아직
이익을 내고 있지만 최근에 뛰어든 투자자 가운데선 상당수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