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는 약 2년만에 IMF쇼크에서 벗어났다.

앞으로도 경제의 회복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렇다면 이제 IMF위기는 완전히 극복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직은 아니다.

개선 또는 보완해야 될 부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첫째, 우리의 수출품목을 다변화해야 한다.

수출품목이 지금처럼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일부품목에 한정된 상태가
지속되다 이들 품목 가격이 하락하면 우리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보다 강화시켜야 한다.

기업들의 순익은 증가했지만, 그러나 대외 경쟁력은 오히려 약화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것은 우리 기업들의 순익이 특별이익과 환율상승 등의 영업외 요인에 의한
것이었다는 점을 의미한다.

따라서 기업들은 앞으로 기술개발에 더욱 힘써야 한다.

그 밖에도 여전히 높기만한 실업률, IMF를 거치는 동안 중산층이 붕괴되고
이로 인해 심화된 빈부격차, 또 구태를 벗지 못하는 낙후된 정치수준 등 사회
불안 문제가 있다.

우리는 2년만에 IMF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

그러나 IMF위기는 언제든 다시 겪을 수 있다.

지금까지 해 온 것 처럼 경제구조조정작업을 확실하게 마무리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홍정의 < 서울 서초구 서초4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