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월1일 0시에는 비행기가 뜨지 않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1일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 문제 발생 가능성을
원척적으로 막기 위해 올해 마지막날인 오는 31일과 2000년 1월1일 예정된
항공편의 운항일정을 늦추거나 앞당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Y2K 문제가 일어나기 시작하는 2000년 1월1일 0시에는 하늘에 떠 있는
비행기가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

"0시"는 세계 표준시와 해당 국가의 시간을 기준으로 했다.

조정된 항공편은 서울발 사이판행 252편 등 12월31일 출발해 날짜변경
시점을 지나 2000년 1월1일 새벽 도착하는 11편을 비롯, 31일 밤늦게
도착하는 1편, 새해 1월1일 아침 일찍 출발하는 5편 등 모두 17개 노선이다.

아시아나항공은 "Y2K에 대비한 모의시험 비행을 이미 마쳐 Y2K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그러나 고객들의 우려가 가시지 않아 운항일정
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미국 영국 등 Y2K 점검을 마친 항공사들도 새해 1월1일 0시에는 비행기를
띄우지 않는 곳이 많다.

< 김문권 기자 mk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