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30일 엔고를 막기 위해 전날에 이어 이틀연속 시장에 개입했다.

일본은행은 엔화가치가 장중한때 달러당 1백1엔 초반까지 치솟자 이날
오후4시께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는 시장개입에 나섰다.

시장개입후 엔화는 장중시세보다 소폭 밀린 달러당 1백2.42엔에 마감됐다.

그러나 전날 종가보다는 0.78엔 올랐다.

엔화는 이날 오후 한때 전날보다 달러당 2엔 가량 급등한 1백1.30엔을
기록, 슈퍼엔고의 분기점인 달러당 1백엔선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이 시세는 도쿄시장기준으로 지난 95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시장관계자들은 "일본정부가 미국 유럽과 함께 강력한 공동시장개입을
실시하지 않는 한 엔화가치는 곧 달러당 1백엔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엔화는 전날 뉴욕시장에서는 장중한때 1백1.2엔까지 올랐다.

한편 유로화가치는 뉴욕시장에서 한때 유로당 1.0039달러를 기록, 1유로=
1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종가는 유로당 1.0098달러로 소폭 회복됐지만 여전히 사상 최저였다.

이와관련, 빔 뒤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화 회복을 위해
시장에 개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월가의 외환전문가들은 "유럽이 시장에 개입해도 유로가치가 연말
안에 유로당 1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 이정훈 기자 leeh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