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신임 한광옥 비서실장에게 임명장을 주고
"한실장의 임명을 계기로 우리 국정이 제 2기를 출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라며 "청와대가 조정과 화합의 방식을 통해 좋은 의미에서 국정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당과 정부,국회가 혼연일체가 되고 국민이 희망을
갖고 살도록 해야 한다"면서 "여당이 안정돼야 정국이 안정되고, 나라와
민생이 안정을 기할 수 있다"며 내년 총선에서의 승리와 정국안정을 주문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정치안정은 국내 문제뿐 아니라 남북문제와도 관련돼
있다"면서 "여당이 안정의석을 확보해 정치안정을 기해야 북한이 미일
일변도가 아닌 우리와도 협력을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정국이 안정되면 아울러 세계 여러나라와의 경제협력도 가능
하다"면서 "정치의 안정이 모든 것에 우선해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비서실의 개편과 관련, "(한 실장이)각 수석실의 보고및 건의
등을 들어 업무를 파악한뒤 비서실 운영방식뿐만아니라 운영내용도 바꾸는
문제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밖에 "앞으로 각 수석실이 상호협력하고 전체적인 틀 속에서
혼연일체가 돼 하나의 유기체로 운영해야 한다"며 비서실 내부의 결속과
협조를 강조했다.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