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등록된 015 삐삐(무선호출단말기)업체들의 주가가 최근
급등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서울이동통신 부일이동통신 세림이동통신 등 015
삐삐 사업자의 주가는 장중 내내 초강세를 보였다.

종가기준으로도 서울이동통신과 세림이동통신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부일이동통신은 11% 이상 올랐다.

특히 서울이동통신은 ING베어링증권을 통해 외국인들이 3만주를 사들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주가상승으로 최근 2주간 이들 세 업체의 주가는 모두 2배 이상 급등
하는 가파른 상승속도를 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015 삐삐 업체들이 주력사업을 인터넷과 IMT2000용단말기로
바꾸고 있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풀이한다.

서울이동통신은 인터넷과 휴대용단말기를 통해 양방향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는 서비스를 다음달부터 시작한다.

부일이동통신은 지난 9월부터 인터넷 전자상거래와 PC통신서비스를 개시
했다.

세림이동통신도 회사 내에 인터넷사업팀을 꾸리고 조만간 인터넷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들 업체는 최근 하나로통신 온세통신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IMT2000
용단말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삐삐사업이 축소되면서 이들 업체의 매출규모는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며 "신규사업의 성공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이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