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홍일 의원이 8일 정부와 여당의 입장과는 달리 한국공항공단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통합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 눈길을 끌었다.

정부와 여당은 일부의원들의 반발에도 불구, 공항공단과는 별도로 인천국제
공항공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법을 이미 국회에서 처리했으나 김 의원은
수익성 분석을 통해 양 기관의 통합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제기했다.

그는 이를 위해 "한국공항공단 및 인천국제공항공사 통합에 관한 법"을
시급히 제정하자고 제안, 향후 이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대한 국감에서 두 기관을 분리할 경우
2001년에 8천8백억원을 투자, 5백억원의 당기순손실이 예상되지만 통합할
경우 1천2백억원을 투자해 5백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본다고 주장했다.

결국 7천억원 이상의 기회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2010년에 가서는 두 기관 분리시 2천6백억원을 투자해 4천5백억원의
이익을 보지만 통합시에는 순 투자요인 없이 6천7백억원의 이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양 기관이 통합되지 않으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만성적인 재정적자를
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수익성 분석 자료 이외에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전문인력
부족과 해외사례 등을 들며 통합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김포공항을 일부 매각해 인천국제공항의 재정상 문제를 해결
하는 것이 국가 경제 전체에 이익이 된다고 주장했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