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한미가 성업공사(KAMCO)가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제3차
국제입찰 업무건을 따냈다.

3일 성업공사와 법무법인 한미에 따르면 국내 주요 로펌들의 치열한 수임
경쟁이 벌어진 성업공사의 제3차 ABS 국제입찰 업무가 한미로 결정됐다.

성업공사가 국제입찰을 통해 매각할 ABS 규모는 1조원(장부가 기준)으로
다음달 10일 입찰이 실시될 예정이며 현재 매각자산을 분류중이다.

한미는 지난해에도 성업공사가 처음으로 발행한 ABS의 국제입찰 업무를
맡았다.

성업공사의 ABS 입법과정에는 국내 최대로펌인 김&장이 관여했고 1차 ABS
발행업무는 한미가 맡았다.

2차 ABS 발행때는 법무법인 대륙이 국제입찰을 대리했다.

3차 ABS 발행은 한미의 금융업무를 높이 평가한 성업공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한미에 일을 맡겼다.

이에따라 한미는 앞으로 성업공사가 국제입찰을 통해 매각할 20조원 가량의
ABS 발행업무 수임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수 있게 됐다.

성업공사는 또 3차 ABS 국제입찰 주간사로 카나다계 투자회사인 GMPA를
지정했다.

한미는 성업공사 ABS의 원활한 국제입찰을 위해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금융전문팀을 구성했다.

이미현 황우동 최승훈 변호사와 영국최대 로펌인 클리포드찬스에서 금융
업무를 해온 장용재 변호사가 일을 맡고 있다.

3차 ABS는 1.2차때의 일괄매각과 달리 분할매각될 예정이다.

담보물 종류 보증유무등을 종합분석, 몇천억 또는 몇백억원 단위로 매각
된다.

이번 입찰에는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관심이 커짐에 따라
론스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 대형 투자회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독일의 도이치방크 암레스코 GE캐피탈 등과 소규모 투자자들도 참여할
뜻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3차 ABS는 1.2차때 장부가의 30~50%선에 불과한 낙찰가가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의 이미현 변호사는 "성업공사가 매각대상 채권을 확정하는대로 한국
경제를 분석한 자료와 법제도 등을 담은 투자제안서를 투자자에게 전달할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어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