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에 집중 투자하는 "공모주 펀드"가 국내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에따라 개인들은 직접 공모주 청약을 하지 않더라도 펀드에 가입함으로써
공모주 청약의 혜택을 간접적으로 누릴수 있게 됐다.

28일 한일투자신탁운용은 증권거래소 상장및 코스닥 등록을 위한 공모주에
집중 투자하는 주식형수익증권 "애니윈 공모주 한일 주식투자신탁"을
삼성증권을 통해 29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신탁재산의 20-90%를 주식에 투자하되 20%는 우량주에 일단
투자하고 나머지는 공모주에 집중 투자하는 이른바 공모주 전용 펀드인
셈이다.

펀드의 투자설명서에 공모주에 집중 투자키로 명시한 펀드는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한일투신은 전체 공모주의 투자비중이 신탁재산의 60%를 넘지 않도록 했다.

외환코메르츠투신도 29일부터 삼성증권을 통해 한일투신운용과 같은 성격의
"애니윈 공모주 외환 주식투자신탁"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허정호 외환투신 기획팀장은 "주가조정 국면이 계속됨에 따라 공모주에
대한 투자메리트는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공모주펀드를 판매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전성과 수익성이라는 공모주청약의 장점을 그대로 누릴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모주펀드는 투신사들이 공모주 청약에 기관투자가 자격으로 참여해
배정받은 주식을 각 펀드에 배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증권업계는 연말까지 코스닥등록과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이 각각 90여개와
20여개에 달하는등 향후 공모주 청약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공모주펀드가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투신 대한투신등 기존 대형 투신사들도 공모주 전용펀드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