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 댈러스시에 위치한 아메리카 온라인(AOL) 본사.

부지만도 70만평에 달하는 이 곳은 전세계 네티즌들을 연결하는 정보센터다.

AOL이 고객들에게 서비스하는 내용은 크게 3가지.

온라인 통신서비스와 정보제공(IP), 소프트웨어 개발보급 등이 그것이다.

85년 창립때부터 시작한 온라인 통신은 AOL과 계열사인 컴퓨서브를 통해
제공된다.

AOL은 전세계적으로 1천8백만명에 달하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계열사인 컴퓨서브의 가입자 2백만명을 합하면 무려 2천만명에 이르는
셈이다.

가입 계약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AOL은 이들로부터 한달에 21.95달러
의 사용료를 받는다.

이 수입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온라인 서비스망인 "AOL넷"은 전화접속 네트워크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동시에 69만2천명이 접속할 수 있다.

AOL은 급증하고 있는 접속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네트워크
분야에만 약 1백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2년안에 AOL넷 접속 가능지역을 지금의 1백개 국가에서 전세계 모든 나라로
확대한다는게 목표다.

AOL은 인터넷 홈페이지(www.aol.com)를 통해 금융 여행 레저 스포츠 부동산
경제 사회 등 전 분야에 걸친 정보도 제공한다.

특히 이 사이트에서는 전자상거래 포토메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홈쇼핑 코너는 자동차 완구 도서 등 17개 상품분야별로 나눠 유력 홈쇼핑
업체를 소개하고 연결시켜 준다.

아마존 e베이 E*트레이드 등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AOL 사이트에
이름을 올려놓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때문에 작년엔 미국 최고 접속건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터넷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 보급하는 업무도 빼놓을 수 없는 서비스
내용이다.

최근에는 위성을 이용한 인터넷 TV(AOL-TV)와 PC 제조업(AOL PC) 사업에도
나섰다.

이런 AOL은 21세기 인터넷 시대를 이끌 최고의 정보기술업체(IT)로 꼽힌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올초 인터넷과 컴퓨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신서비스및 장비 등 8개부문으로 나눠 연간 매출액과 성장률,
주당수익 등을 고려한 후 종합순위를 발표했다.

AOL은 매출규모면에서는 42위에 그쳤으나 종합 점수에서는 최고점을 받았다.

경쟁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는 10위에 그쳤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