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합금융이 여신전문 자회사를 설립을 추진하는 등 투자은행
(Investment Bank)을 주축으로한 금융그룹으로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종금은 자본금 확충을 위해 2대 주주인 미국 보스턴은행으로부터
1억5천만달러를 유치키로 한 협상을 사실상 타결지은 데 이어 여신전문금융
회사 설립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증권사및 투자신탁운용회사를 세우기 위한 준비작업을
끝냈다.

금융당국과의 의견 조율이 이뤄지는 대로 설립인가를 낼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1대주주인 대우그룹이 한국종금 주식을 채권단에
담보로 내놓는 바람에 외자유치 발표및 계열금융기관 신설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며 "이 문제만 정리되면 본격적인 종합금융그룹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보스턴은행은 4천만달러어치의 전환사채(CB)인수한 뒤
주식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최대주주로 부상할 예정"이라며 "경우에
따라선 보스턴은행이 30% 가까운 대우그룹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한국종금의 구상이 현실화되면 이 회사는 본격적인 의미의
투자은행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단기금융에서부터 증권및 신탁관련업무는 물론 리스 할부금융 등을
담당하는 여신전문회사를 거느린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여신전문회사 설립은 투자은행의 업무 특성을 감안할때 장기로 자산을
운용하는 리스업무는 따로 떼내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투자은행관련 업무 영역은 1대주주가 될 보스턴
은행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