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단기 신용등급이 1년8개월만에 최상급으로 상향조정됐다.

무디스와의 합작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5일 삼성전자의 기업어음 신용
등급을 A2+에서 A1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발표했다.

기업어음 A1은 단기채무 상환능력이 최상급임을 의미한다.

삼성전자의 기업어음 등급은 한국이 IMF(국제통화기금)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직후인 지난 97년12월 A1에서 A2+로 하향조정됐었다.

한신평은 "TFT-LCD분야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리는등 사업구조의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상향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신평은 "반도체 D램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각종 영업분야에서 고수익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또 "최근 1년동안 두차례의 유상증자로 현금흐름과 재무구조가
향상됐으며 외화차입금의 지속적 상환으로 환위험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김선대 평가담당 이사는 "올해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투자에 모두 5조3천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현금흐름과 유상증자로 전혀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