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의 상품 가격이 동일한 종류에서도 업체에 따라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인터넷쇼핑몰 가격비교 전문 사이트인 숍바인더의 조사에 따르면 같은
모델의 상품이라도 업체별로 최고 30% 정도까지 가격차이가 났다.

따라서 사이버쇼핑몰을 이용해 상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은 쇼핑몰 별로
사전에 충분히 가격을 비교해야 알뜰구매를 할수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컴퓨터의 경우 LG-IBM 멀티넷i(Q7G45P9D5W모델)을 삼성인터넷 쇼핑몰은
1백80만5천원에 팔고 있는데 비해 인터파크는 1백87만원에 판매, 6만5천원이
더 비쌌다.

인터파크는 쇼핑아이에 비해서도 6만2천원을 더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소니 캠코더(DCR-TRV110모델)는 가장
비싸게 팔고 있는 한솔CS클럽과 최저가 판매사이트인 테크노마트 쇼핑몰의
가격차가 41만6천7백원으로 한솔CS클럽이 약 27%를 더 받고 있다.

특히 한솔CS클럽은 회원들에 대한 판매가격이 1백79만원에 달해 회원제방식
의 사이트면서도 일반쇼핑몰들보다 가격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솔은 다른 업체들의 판매가격이 자사판매가보다 쌀 경우 그 차액을 보상해
준다는 최저가격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가전제품중 삼성인버터 세탁기 파워드림(SEW-F100C모델)은 삼성인터넷쇼핑몰
이 72만8천원으로 가장 쌌고 LG홈쇼핑과 유니프라자가 83만8천원으로
삼성보다 11만원 비쌌다.

케리어 슬림에어컨 역시 업체에 따라 최고 17% 정도 차이가 났다.

전문쇼핑몰인 에어컨플라자에서는 1백64만4천원에 판매되는 상품이 데이콤
숍플라자에서는 1백92만9천5백원에 팔리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많은 물량을 취급하는 회사일수록 그만큼 싸게
판다"며 "업체별로 마진폭을 다르게 정하기 때문에 가격차이가 크게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쇼핑몰이 늘어날수록 이같은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가격비교와 함께 애프터서비스, 배달 등 서비스까지도 철저히
살펴본후 구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최철규 기자 gra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