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과 어깨 근육에 만성적인 통증이 생겨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중에는 근육이 뻗뻗해지고 두통까지 생긴다.

찜찔방을 다니고 스포츠마사지 추나요법을 해보지만 그때만 약간 좋아지는듯
하다가 며칠 안돼 다시 뻐근해진다.

대부분 잘못된 자세 때문에 생긴 질환이다.

사무직 근로자들에게 많으며 특히 컴퓨터로 작업하는 사람들에게 잘 걸린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도 목과 어깨의 통증을 호소한다.

기초적인 예방법과 근본적인 치료법에 대해 우승훈 인제대 상계백병원
통증클리닉 교수와 이효근 연세신경통증클리닉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일반적인 물리치료 =별로 심하지 않은 목 어깨통증은 스트레칭, 온열
치료, SSP(Silver Spike Point)자극, 초음파나 레이저 등의 물리치료로 쉽게
치료된다.

그러나 물리치료는 한계가 있어서 장기간 치료를 받아도 호전되지 않는
수도 많다.

오히려 시간만 허비하고 만성통증으로 이행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만성질환으로 되기 전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경피적 신경자극 =전극 판을 피부에 붙여서 전기자극을 한다.

간단하고 부작용이 없으며 집에서도 할수 있다.

25% 정도의 증상개선 효과를 보인다.

2) 침 저주파 자극 =통증을 일으키는 근육 중심점에 침을 꽂은 후 단자를
이용하여 전기자극을 가한다.

통증유발점은 근육이 뭉쳐 섬유화된 곳으로 손가락으로 누르면 심하게
아픈 곳이다.

침을 그곳에 직접 꽂기 때문에 경피신경자극보다 정밀한 치료라 할수 있다.

통증의 원인이 근육인 경우에는 더 나은 효과를 보인다.

한방에서는 통증점 외에 경혈에도 침을 꽂는다.

오래 치료하면 더러 완치되는 경우도 있다.

3) SSP 자극 =전극과 전기침의 중간정도에 해당하는데 물리치료보다 탁월한
효과는 없는 편이다.

4) 레이저 치료 =직.간접 방법으로 통증부위에 레이저를 쏜다.

급성통증의 경우 저출력레이저를 쬐면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 신경통증 치료 =신경통증치료는 증상이 심하고 단기간에 효과를 얻고
싶은 환자들이 택할 수 있다.

1) 통증유발점 주사 =굵은 바늘이나 국소마취제 주사를 통증유발점에
꽂는다.

마른 침으로 통증유발점을 수회 찌르면 뭉쳐 있던 근육 띠가 파괴되면서
통증이 사라진다.

마른 침 만으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통증유발점을 정확히 찾아내기가
어려우므로 리도카인이나 메피바카인 같은 국소마취제를 주사하게 된다.

효과가 빨리 나타난다.

적절한 농도와 정확한 테크닉으로 주사하면 환부의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노폐물이 제거되며 근육이 이완돼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 성상 신경절 차단 =머리 목 팔을 맡고 있는 자율교감신경인 성상신경절에
국소마취제를 주입하는 치료다.

혈류개선 두통약화 신경염증완화 등의 효과를 나타내며 목과 어깨의 통증을
가라앉힌다.

다한증 이명 등과 같은 성상신경절 흥분에 의한 질환에도 치료효과를
보인다.

저혈압 전신경련 등의 부작용이 생기기도 해 숙련된 의사에게 치료 받아야
한다.

3) 경부 경막외강 차단 =척수 신경이 들어 있는 경막 바로 바깥 쪽의 좁은
공간이 경막외강이다.

목부위의 이곳까지 바늘을 찔러 국소마취제 및 항염증제를 주입하는 방법
이다.

목근육 전반에 뭉친 통증을 동시에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약물주입 때 환자가 한시간 가량 누워 있어야 하는 불편이 있다.

4) 제2경부 신경근 차단 =방사선 동영상으로 확인하면서 1~2번 경추 사이
에서 나오는 신경근 가까운 부위에 항염증제를 주입한다.

신경에 염증이 있어 두통이 유발된 경우 염증을 가라앉힌다.

특히 뒤통수로 치솟는 듯한 통증의 경우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치료비가 약간 비싼 편이다.

<> 예방 =무엇보다 나쁜 자세를 피해야 한다.

머리를 앞으로 빼고 앉거나 턱을 괴고 있거나 키보드를 보려고 장시간
목을 60도 가까이 구부리는 자세는 목과 어깨의 근육을 긴장시킨다.

책상 의자 모니터 키보드의 높이와 의자등받이의 모양이 생체공학에 맞아야
한다.

전화수화기를 목과 어깨사이에 끼우고 통화하면서 다른 작업을 하는 것도
피하는게 바람직하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