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26일 발표한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및 변경안"은 "주택난
해소"와 "경기부양"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무주택자들의 내집마련 기회를 확대하고 택지조성공사나 주택건립에 따른
고용및 생산유발효과를 극대화시키려는 목적이다.

이번에 택지지구로 새로 지정됐거나 확대지정된 곳중엔 김포장기 고양풍동
인천논현등 수도권 지역이 3곳이나돼 주목된다.

이들 지구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수도권 택지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교부는 이들 지구를 포함, 올해말까지 수도권과 지방에서 각각 2백50만평
씩 모두 5백만평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할 예정이다.

<>김포장기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일대 25만3천평이 대상이다.

서울 도심으로부터 반경 25km 지점에 위치하고 한강을 경계로 일산신도시와
마주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배후지역으로 성장잠재력도 높은 곳이다.

김포대교 개통으로 호수공원등 일산신도시내 각종 편의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개발주체인 토지공사는 이곳이 한강을 끼고 농촌마을이 조성돼 있는 지역임
을 감안, 환경친화적인 전원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예상 건립가구수는 5천8백가구(수용인구 1만8천명)이다.

<>고양풍동 =주택공사가 사업시행자로 나서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풍동,
식사동 일대 24만4천평에 주택 5천9백50가구를 짓는다.

이곳은 경의선, 전철 일산선, 서울 교외선이 지나고 자유로 진입도 쉬워
교통여건이 좋은 편이다.

특히 서울외곽순환도로 원당 인터체인지가 2.5km밖에 떨어지지 않아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기가 쉽다.

일산신도시와 인접, 일산의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수용인구는 2만8백명선.

건교부는 이 지구가 개발되면 일산신도시 근처에 무차별 확산되고 있는
아파트 수요를 흡수, 보다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도시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논현2 =지난 97년 2월에 지정된 택지개발예정지구 55만4천평에다
20만4천평을 추가로 지정했다.

이에따라 건립가구수와 수용인구가 각각 6천가구와 1만2천명 늘어났다.

이 지구에선 서해안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를 타기 쉽다.

인천 지하철1호선 남인천역이 가까워 인천도심이나 인근 도시로의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지구 북쪽으로 오봉산과 접하고 있고 동쪽으로는 소래포구가 있어 자연환경
도 괜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시청으로부터 6km밖에 떨어지지 않아 인천 도심지역 인구를 흡수할
부도심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건교부는 보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주공은 이 지구를 남동공단과 연계한 배후주거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총 건립가구수는 2만2천가구.

<>대구율하 =이번에 지정된 택지개발예정지구중 유일하게 민간이 시행하는
곳이다.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따른 부대사업으로 대구동부순환고속
도로(주)가 사업주체다.

지구 북쪽 1km 지점에 경부고속도로가 있고 지구 중심으로 대구 4차순환
도로가 지나갈 예정이다.

대구 부도심인 안심대권 중심에 있어 개발이 끝나면 대구 동부지역 중심지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건교부측은 설명했다.

주택 3천2백50가구가 건설돼 인구 1만1천3백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광주하남2 =광주시가 사업시행자다.

예정건립가구수는 9천3백40가구로 인구 3만3천명을 수용하게 된다.

이 지구는 개발이 끝난 하남지구, 하남공단, 운남지구와 현재 개발중인
운남2지구와 연결된 하남생활권의 중심이다.

지구 서쪽에 호남선(하남역)과 북쪽에 지방도로 8백16호선이 통과한다.

광주시는 이 지구에 저렴한 택지를 공급, 환경친화적인 주택 건설을 유도할
방침이다.

<>진주가좌2 =경남 진주시 가좌동 일대 12만5천평이 지정됐다.

진주시청으로부터 남쪽으로 3km 지점에 있다.

경상대 연암공전등 교육기관과도 가깝다.

남해고속도로 진주인터체인지, 국도 2,3호선과 바로 연결된다.

지구 인근에 진사공단, 서부경남 첨단산업단지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어
배후주거단지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포항장량2 =지정된 곳은 경북 포항시 양덕동 일대 14만4천평이다.

주택공사가 도시저소득층과 산업체 근로자들을 위한 임대주택 위주로
4천3백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지구는 북쪽에 임상이 양호한 산림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조성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주공은 이미 지정된 장량1지구, 장성및 양덕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와 연계,
도시계획도로 상.하수도등 각종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수용예상인구는 1만3천명이다.

< 송진흡 기자 jinh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