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벽 4시로 예정됐던 지하철파업이 전격 철회됐다.

서울시와 지하철공사 노조는 16일 오후 4시30분부터 3차례의 정화와 속개를
거듭하면서 노사정간담회를 가진 끝에 징계자 최소화와 노동조합비 가압류
해제등 쟁점사항에 대해 극적으로 합의, 지하철 파행운행을 피하게 됐다.

노사정은 이날 <>가압류한 노동조합비중 50%를 해제하고 <>"4.19파업" 관련
징계는 파업지도부로 최소화하고 <>공사의 경영개선 및 지하철개혁을 위한
구조조정은 조속한 시일내 마무리한다는데 합의했다.

김명희 지하철노조위원장은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었다"며 "노사간 협상으로 난적한 지하철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지하철 노사는 이번 협상에서 지난 4월의 파업과 관련된 징계 대상자를
파업지도부로 최소화하며 사법기관에 계류중인 조합원들은 사법처리가 끝난
뒤 사규에따라 형평을 맞춰 처리키로 합의했다.

지하철공사 노조는 지난 12일 "4.19파업"을 주도한 대의원에 대한 고소
취하를 골자로한 협상안을 내걸은 뒤 협상안이 받아들이지지 않을 경우
17일부터 파업을 결행하겠다고 밝혔었다.

< 남궁 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