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주식시장이 프로그램 매물의 족쇄로부터 풀려났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선물 저평가 상태가 잇따르면서 프로그램
매수잔고가 대부분 청산(선물매수 현물매도)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현재 남아있는 프로그램매수잔고는 거래소신고분(1천5백억원)과
비신고분(2천5백억원)까지 합쳐 모두 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물량은 트레킹에러(추적오차)가 발생해 청산이 어렵거나
비차익거래(인덱스 투자)로 전환된 것이어서 매물부담이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증권의 구돈완 선물.옵션영업팀장은 "최근 시장베이시스가 마이너스
1포인트까지 내려가 저평가상태를 보였는데도 프로그램매수잔고가
완전히 청산되지 않은 것은 차익거래로 잡아놓았던 현물바스켓을
비차익거래용으로 전환해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라고 풀이했다.

대우증권 선물.옵션팀의 주제식 조사역도 "현물바스켓 구성종목은
앞으로 쏟아질 유상증자 신주를 받아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어 청산할
물량은 최대한 청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