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활황세가 지속되자 상장기업의 유상증자 뿐만아니라 전환사채(CB)
발행도 줄을 잇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이 오는 5월8일 4백90억원, 광전자가
오는 10일 1백억원어치의 전환사채를 공모 발행한다.

이에앞서 금강화섬(1백50억원) 신성통상(1백억원)등도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하는등 이달들어 전환사채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공모 발행키로 공시한
기업은 모두 11개사에 달하고 있다.

전환사채 발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주가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전환
사채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통상 발행후 3개월이 지나면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 시세
차익을 얻을수 있다.

발행기업이 전환가격을 싯가보다 낮게 정하기 때문이다.

한편 유상증자는 5,6월 두달동안 6조원 규모가 예정돼있다.

우선 5월중(납입일 기준)에 현대자동차 삼성엔지니어링등 18개 상장기업이
1조7천억원의 증자를 실시한다.

4월의 1조9천9백억원보다 소폭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6월들어 유상증자 규모는 4조원을 넘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현대전자 한 종목만 최소 1조8천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5대그룹의
증자가 6월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다.

현대그룹은 현대전자 현대증권 인천제철 현대엘리베이터, 삼성그룹은 삼성
전자 삼성항공 삼성정밀화학등이 6월에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장인환 현대투신 펀드매니저는 "아직 발행가액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5,6월
중의 유상증자 규모는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물량부담이
예상보다 커 주가상승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대형 세종증권 시황팀장은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유상증자 물량은 수급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
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정부 보유지분(싯가 34조원)의 매각 가능성과 증안기금 물량
출회등과 맞물릴 경우 증시수급을 크게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