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차 7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운전자가 현장에서 벗어난 이후 음주 사실을 부인하다가 결국 시인한 사실이 알려졌다.27일 대전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된 A(50대)씨는 최근 대전에서 차량을 몰다가 주차된 7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다 "술을 마셨다"고 시인했다.앞서 경찰은 A씨가 사고 전 다수의 식당에서 모임을 가진 정황을 파악하고 식당 내부 CCTV 분석을 통해 그가 술을 마시는 장면을 포착했다. 당초 A씨는 경찰에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자 "맥주 500cc 2잔을 마셨다"고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지난 1일 오전 2시께 서구 정림동 한 아파트 야외주차장에서 본인 소유 차량을 몰다가 주차된 차량 7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A씨와 동승자는 이후 사고 직후 차를 남겨둔 채 현장을 벗어난 뒤 휴대폰을 꺼놓고 연락을 받지 않았다.그는 약 이틀 뒤인 지난 2일 오후 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시간이 지난 탓에 음주 측정에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음주량 등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와 함께 25일부터 한라산국립공원 내 위법행위 근절을 위한 특별활동(합동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특별활동에서는 한라산국립공원 영실~윗세오름~어리목 탐방로 8.4km 구간을 대상으로 국립공원공단 및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직원 20여 명이 계도활동을 펼친다. 계도 대상은 △흡연·취사 △비법정탐방로 및 출입금지구역 출입 등 위법행위다. 또 성판악, 영실, 어리목지구 등 3곳의 탐방로입구에서는 야간산행 금지를 비롯해 최근 한라산 정상에서 라면 국물 무단투기 행위를 예방하는 ‘스프반+물반으로 라면 국물 남기지 않기 운동’ 등도 안내한다.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라면을 먹을 땐 수프와 물을 정량의 절반씩만 넣자’고 독려하는 캠페인이다.한라산국립공원 관리소는 지난 4월부터 ‘라면 국물 남기지 않기 운동’을 시작했다. 관리소 등에 따르면 한라산에 버려지는 라면 국물은 한달 3600리터에 달한다. 특히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한라산 탐방객들이 배낭에 가져온 ‘컵라면 먹기 인증샷’이 유행하면서 대피소 등의 음식물 처리통마다 먹다 버린 라면 국물이 넘쳐나는 상황이다. 윗세오름 등에서는 컵라면 등 음식물 취식이 허용된다. 관리소 직원이 일부 국물을 짊어지고 내려오는 등 처리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한편 국립공원공단은 다목적 무인기(드론) 2대를 활용해 최근 철쭉이 개화하면서 탐방객이 증가하고 있는 윗세오름대피소 일원에서 안전산행과 산불조심 등을 안내하는 계도 방송을 실시한다. 이번 특별활동은 국립공원공단과 제주특별자치도가 국
강원 인제군 한 육군 부대에서 훈련병 1명이 군기훈련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만에 숨졌다. 5일 전 수류탄 사고에 이어 1주일 사이 두 건의 훈련병 사망 사고가 육군에서 터졌다.26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5시20분께 인제군 모 부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졌다. 쓰러진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받았지만, 상태가 악화해 25일 오후 사망했다.군기훈련이란 상급자가 군기 확립을 위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하급자에게 지시하는 체력단련과 정신수양 등을 말한다. 지적사항 등이 있을 때 시행되며 ‘얼차려’라고도 불린다.육군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도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진심으로 전하며, 유가족 입장에서 필요한 제반 사항을 성심을 다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민간 경찰과 함께 군기훈련이 규정과 절차에 맞게 시행됐는지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에 대해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지난 21일에는 육군 3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 도중 수류탄이 터져 훈련병 1명이 숨지고, 소대장 1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이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