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십년간 미국 풍경의 일부가 돼 온 대형옥외 담배광고판이 22일
자정을 기해 모두 사라진다.

뉴욕타임스는 19일 담배회사와 46개 주정부와의 합의로 옥외 광고판이 모두
철거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옥외담배 광고판 철거는 금연운동을 벌여온 단체들에는 "대승"을
상징하나 미국화된 풍경의 일부가 없어진다는 아쉬움을 남겨주고 있다고
전했다.

금연단체들은 이들 광고판을 담배의 유해성을 가리고 친숙감을
높여줌으로써 10대 흡연인구의 지속적인 증가를 유발하는 주범으로 지목,
철거를 주장해왔다.

옥외 담배광고판은 금세기 이전에 담배산업의 출범과 함께 시작됐다.

그후 담배회사들이 지난 70년대초 정부와 금연단체의 압력으로 TV와 라디오
를 통한 담배광고를 중지한후 지금까지 담배회사의 유력한 광고매체 역할을
해왔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