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이 다시 약보합세로 반전됐다.

호가공백(매수희망가와 매도가격의 차이)이 커지고 있다.

물건이 거의 회수돼 간혹 나오는 급매물만 거래되는 실정이다.

이는 설날 추석 등 명절전후로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는 "연휴장세"때문
이라는게 부동산전문가들의 분석.

매매의 경우 지난 일주일 사이 분당 일산 등 신도시지역의 소폭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분당신도시 구미동 주공아파트 25평형(1억1천만~1억2천1백만원)은 2백만원
내렸다.

수내동 쌍용아파트 22평형(1억1천만~1억2천5백만원), 효자촌 럭키아파트
28평형(1억3천5백만~1억5천5백만원)은 5백만원 하락했다.

일산신도시에선 주엽동 대우아파트 30평형(1억1천5백만~1억2천만원)이
상.하한가 모두 1천만원 빠졌다.

인근의 유승아파트 31평형(1억1천7백만~1억2천5백만원)는 3백만(하한가)~
5백만원(상한가)내렸다.

중동 산본 평촌 등 나머지 신도시지역도 호가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으나
이보다 싼 매물이 중개업소에 쌓이고 있다.

수도권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일부 지역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으나 "대세"가 늦게 반영됐다는
분석이 주류여서 향후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구리시 교문지구 대우아파트 33평형(1억3천5백만~1억4천5백만원), 김포시
사우지구 대림아파트 30평형(1억1천6백만~1억2천4백만원), 남양주시 덕소리
주공아파트 32평형(1억1천5백만~1억3천5백만원), 광명시 하안동 주공11단지
20평형(6천7백만~7천만원)은 수요부족으로 시세보다 싼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전세값은 지역에 따라 소폭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신도시에서는 지난 일주일 동안 분당의 약진, 일산의 침체가 대조적이다.

분당신도시 구미동 청구아파트 33평형(9천만~9천5백만원), 야탑동 선경
아파트 32평형(8천만~8천5백만원)은 5백만원 올랐다.

금곡동 대우.롯데아파트 32평형(9천만~9천5백만원)은 1천만원 뛰었으나
매물이 달린다.

일산신도시에선 주엽동과 대화동이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대화동 풍림아파트 31평형(6천만~6천5백만원), 동익아파트 32평형(6천만~
6천5백만원)은 1백만원 내렸다.

주엽동 대우아파트 24평형(4천5백만~4천7백만원)과 유승아파트 31평형(5천
8백만~6천만원)은 최고 3백만원 떨어졌다.

부천 수원 안산 의정부 등지에선 전세수요가 거의 없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