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조정국면이 완연해졌다.

증시전문가들도 주가전망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한다.

그만큼 증시주변 상황이 불투명하다는 얘기다.

이번주 증시는 오름세로 돌아선 전주말의 분위기가 이어져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수그러들지 않고 금리 상승조짐, 유상증자물량등
악재가 많지만 종합주가지수 550선의 지지력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다만 미국 무디스사의 신용등급 실사결과에 따라 의외의 호재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퍼지고 있다.

<>증시재료=8,9일로 예정된 톰번 국가신용평가국장(한국담당)등 무디스사
실사단의 움직임이 최대 관심사다.

무디스 실사단은 재경부 금융감독위원회 한국은행은 물론 전국경제인
연합회와 야당인 한나라당을 방문해 정국상황및 노사관계등 경제여건을
다각도로 점검한다.

지난달 S&P사와 마찬가지로 무디스사도 신용등급 조정을 예상외로
빨리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맞아 21일 열리는 "국민과의 대화"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정부가 인위적인 증시부양책을 쓰지 않겠다고 여러차례 밝혔지만 추가
금리인하나 당.정개편을 통한 경기대책등이 관심사다.

한국통신이 10일부터 종합주가지수 산정에 편입되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브라질등 이머징마켓에 대한 불안감이 걷히지 않고 있는데다 지난주
이후 불거지고 있는 미국 경제불안과 주가하락세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동향=이달들어 외국인은 관망세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3일은 사고 이틀은 파는 혼조세를 보였다.

순매수 금액이 일주일동안 1백13억원에 그쳤다.

지난달 1조2천6백억원을 순매수한 모습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그러나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에 대한 평가가 호전되고 있어 외국인의
투자는 확대추세라는 견해가 많다.

최근 한국시장에 진출한 티모시매카시 쌍용증권 이사회회장과 짐 워커
노무라증권 아시아지역 영업본부장등도 한국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다만 증시참가자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자금이 유입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동율 시티증권 영업부장은 "이달들어 외국인이 매수규모를 줄이는등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한국증시에 대한 시각변화라기 보다는 미국등
세계경제 전망이 불투명해 현금보유 비율을 높이는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수급여건=금주중 기다리고 있는 유상증자물량(납입일 기준)은
5천6백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오는 12일 4천9백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가장 규모가
크다.

광동제약 풀무원등도 납입이 예정돼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기업의 자금수요도 많아 증시 수급여건은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주식매수 대기성 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지난주 5조원대가 깨져 주말에는
4조7천억원대로 감소했다.

하지만 뮤추얼펀드와 주식형펀드 등에 자금이 유입돼 시중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한 상태다.

최근 선물하락세로 매수차익거래 청산이 활발해 차익거래잔고는
1천8백억원대로 감소했으나 프로그램매물 압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전망=설연휴까지 소폭의 반등국면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달12일 한미은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주총시즌이 시작돼
실적호전주를 노려볼 만하다는 지적이 많다.

박인수 신영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실적이 대폭 호전된 증권주와 보험주가
주가반등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황호영 LG증권시황팀장은"미국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국내
금리가 올라간다면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져 추가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