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21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는 내년중
2.2%의 저성장률을 기록하고 한국 경제도 마이너스 1% 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전망은 지난 10월 발표한 정례 경제전망치를 두달만에 수정한 것으로
당초 전망보다 다소 악화됐다.

세계경제성장률이 당초의 2.5%에서 2.2%로 수정됐고 우리나라에 대한 전망
역시 지난 4.4분기 "정책 협의" 당시의 플러스 성장 전망을 수정했다.

IMF는 반면 미국의 주가폭락 가능성과 일본 경제의 회복 여부가 세계
경제의 향방에 큰 영향을 줄것이라고 지적하고 보호무역주의가 극성을 부려
무역성장세가 둔화되는 것도 성장기반을 흔들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우려
했다.

<> 미국 =성장률이 올해 3.6%에서 내년에는 1.8%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는 세계 금융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인플레 압력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금리는 추가로 내리지 않는
것이 좋다.

주가는 급락가능성이 있다.

주가 폭락은 소비를 위축시켜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달러약세 우려도 부담이다.

<> 일본 =성장률이 올해 2.8% 위축되고 내년에도 마이너스 0.5%에 그칠
전망이다.

내년 플러스 성장(0.5%)을 예측했던 10월 전망이 수정됐다.

경기부양책의 단기 효과를 기대하긴 힘들다.

<> 유럽 =견실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독일 프랑스등이 올해와 내년 모두 2~3%에 이르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세계 경제 버팀목 구실을 해 줄 것으로 보인다.

<> 아시아 =한국 싱가포르 등 신흥 공업국들의 성장률은 올해 마이너스
2.6%에서 내년에는 0.5%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의 경우 올해 마이너스 7%, 내년 마이너스 1%로 예상된다.

태국등은 올해 마이너스 10.6%, 내년 마이너스 1.4%로 예상된다.

한국은 금융및 기업의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다.

구조조정이 늦어지면서 아시아 위기국들의 은행구조조정 비용은
1천5백9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신용경색 문제도 아시아권 경제 회생을 위한 선결과제다.

중국 경제는 순항중이다.

올해 7.2%, 내년에도 6.6%의 견실한 성장이 예상된다.

<> 중남미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져 올해 2.5%, 내년도엔 1.5%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의 경우 올해 0.5%, 내년에는 마이너스 1%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
이다.

<> 러시아 =올해 마이너스 5.7%, 내년에는 마이너스 8.3%로 예상된다.

재정수지 불균형과 정치 불안 금융부실 등으로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김혜수 기자 dear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