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의 활발한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560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차익매물이 무더기로 쏟아졌지만 일반인들이
굳건히 받아내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선물가격이 장중 저평가로 돌아서면서 9백여억원의 프로그램매도
물량도 나왔지만 일반인들의 기세를 꺾지는 못했다.

한국통신 직상장 소식과 삼성전자 유상증자 발표도 악재로서의 힘을 발휘
하지 못했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4.13포인트 상승한 559.30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여전히 3억주를 웃돌았으며 거래대금도 3조원을 넘었다.

<> 장중동향 =상승세로 출발, 전장 한때 15.37포인트 올라 570선을 돌파
했다.

하지만 전장끝 무렵 삼성전자 유상증자소식과 다음주중 한국통신직상장
뉴스가 보도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후장 들어 13.91포인트 하락, 541선까지 밀렸다.

그러나 일반인들의 매수세가 지속되며 다시 오름세로 마감됐다.

<> 특징주 =선물과 연계한 프로그램매도(선물매수 현물매도)로 한전 포철
등 싯가총액이 큰 지수관련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일반인들이 선호하는 증권 건설주들은 초강세를 나타냈다.

대우.현대증권 등 증권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현대건설 동아건설 등 건설주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해전장은 무상증자설로 상승세를 탔다.

금융감독위원회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부담을 완화시켜
주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는 소식으로 대한종금 등 종금주도 초강세였다.

미국의 ATI사와 광주공장매각을 위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진 아남
그룹주도 강세를 보였다.

서울.제일은행은 추가감자 보도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 진단 =금리하락세가 지속되고 일반인들의 매매참여 욕구가 강해 상승세
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전문가들은 "고객예탁금 증가수준으로 보아 600선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며 "다만 기업들의 수익성호전 등에 따른 투자가 아닌 금융장세의 투기
적인 성격이 짙어지고 있어 우려도 된다"고 말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