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론 보합세가 우세한 상황이나 강남권 일부 인기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의 소진되고 있다.

이에따라 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거래가 점차 활기를 띄고 있다.

소비자들의 냉담했던 분위기도 많이 바뀌고 있다.

실물경제가 다소 살아날 기미를 보임에 따라 그동안 고수하던 관망세를
누그러뜨리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이와관련, "가격 거래량 투자심리 등 부동산시장의 3대
지표가 살아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매매의 경우 지난 보름동안 서울전역에서 하락세가 멈췄다.

개포동 오륜동 목동등 인기단지는 상승세가 완연하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고층아파트 31평형(1억7천만~1억9천만원)은 상한가를
기준으로 1천5백만원 올랐다.

오륜동 선수촌아파트 34평형(2억1천만~2억4천5백만원) 40평형(2억7천만~
3억4천만원)은 각각 1천만원과 2천만원 뛰었다.

또 양천구 목동5단지 27평형(1억2천만~1억4천만원), 7단지 32평형
(2억5백만~ 2억1천5백만원)은 5백만원 상승했다.

이밖에 성동구 응봉동 신동아아파트 29평형(1억4천만~1억4천5백만원)
31평형 (1억6천만~1억7천만원)은 평형에 따라 2백만~5백만원으로 올랐으며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 13평형(9천3백만~1억1천만원)과 17평형
(1억4천만~1억5천만원)은 5백만원 뛰었다.

나머지 지역은 밀고 당기기가 치열하다.

전세시장은 혼전양상이다.

지난 보름동안 인기지역에선 2백만~5백만원 정도 올랐지만 내린 곳도 적지
않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고층아파트 31평형(8천5백만~9천만원), 마포구 공덕동
마포현대아파트 27평형(6천5백만~6천9백만원), 송파구 오륜동 선수촌아파트
34평형(1억~1억1천5백만원)은 5백만원 올랐다.

약세를 보인 곳은 동작구 사당동 신동아아파트 25평형(6천만~7천만원),
송파구 풍납동 시티극동아파트 32평형(7천만~7천5백만원), 동대문구 청량리동
미주아파트 28평형(5천5백만~6천5백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