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칩 싣고 우주로"… 2년 만에 1조7000억원 몸값 불린 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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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우주 데이터센터 경쟁
스타클라우드, 11억달러 투자 유치 성공
Y컴비네이터 출신 최단기간 유니콘 등극
에테르플럭스·구글도 "우주에 AI 띄우자"
관건은 발사비용…10분의1로 줄여야
머스크, '스타십'으로 비용 확 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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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데이터센터 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는 30일(현지시간) 1억70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창립 2년 만에 기업가치는 11억달러(약 1조6800억원)로 불어났다.
2024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엘세군도에서 설립된 스타클라우드(전 루멘 오빗)는 그해 여름 세계 최대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와이컴비네이터(YC)의 여름 배치(batch·기수)에 참여했다. 이후 역대 YC 출신 스타트업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창립 2년 만에 유니콘 기업' 자체가 독보적인 기록은 아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화제를 모은 음성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챗GPT 개발자인 일리야 수츠케베르가 창업한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스타트업 슈퍼세이프인텔리전스는 각각 8개월 만에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 다만 스타클라우드는 실제 위성을 제작, 발사할 하드웨어를 갖춰야 하는 딥테크 기업인 만큼 그 성장세가 더욱 주목받는다.
실제 스타클라우드는 2340만달러(약 355억원)의 시드 투자만으로 지난해 11월 첫 위성 스타클라우드-1을 궤도에 올렸다. 이 위성에는 엔비디아 H100 GPU가 장착돼 구글의 대규모언어모델(LLM) '젬마'를 실제로 구동했다.
스타클라우드는 9단계로 이뤄진 기술준비수준(TRL) 중 7단계인 '실제 환경 시스템 시연'에 성공해 타사 대비 앞선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현재 위성 무게는 60㎏에 불과해 지상 데이터센터와 경쟁하는 메가와트(MW)급 처리 용량과는 아직 간극이 크다. 올해 10월에는 엔비디아 블랙웰 칩,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버, 비트코인 채굴기를 장착한 스타클라우드-2를 발사할 계획이다.
경쟁자들도 속속 가세하고 있다. 로빈후드 창업자 바이주 바트가 2024년 설립한 에테르플럭스는 당초 우주 태양광 사업을 추진했으나 작년 말 궤도 데이터센터 사업(갤럭틱 브레인)으로 방향을 틀었다. 올해 6월 첫 위성을 발사하고, 내년 1분기 궤도 데이터센터 위성을 쏘아올린다는 목표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프로젝트 선캐처'를 공개했다. 자체 개발 텐서처리장치(TPU)를 탑재한 태양광 위성 81기를 100~200m 간격으로 배치하고, 광학 링크로 연결하는 분산형 AI 데이터센터 구상이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열린 연례 최대 콘퍼런스인 'GTC 2026'에서 우주 컴퓨팅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스타클라우드, 에테르플럭스, 플래닛랩스 등 6개 파트너사가 위성을 발사하면 이에 탑재할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우주 환경에 최적화된 AI 칩 모듈인 스페이스-1 베라 루빈, IGX 토르도 함께 공개했다.
필립 존스턴 스타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발사 비용이 킬로그램(㎏)당 500달러 이하로 떨어져야 지상 데이터센터와 경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구글 선캐처 팀은 2035년까지 발사 비용이 ㎏당 200달러 이하로 낮아져야 상업성이 생긴다고 판단했다.
현재 스페이스X 팔콘9 로켓의 발사 비용은 최소 킬로그램(㎏)당 2500달러 수준이다. 스페이스X를 운영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차세대 우주발사체 '스타십'을 통해 이 비용을 ㎏당 100달러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스타십은 팔콘9과 구조부터 다르다. 팔콘9은 1단 로켓만 재사용하고 2단은 버려진다. 스타십은 상단과 하단 모두 수직 착륙 방식으로 회수해 재사용한다. 수송 능력도 팔콘9(22.8t)의 5배 수준으로 설계됐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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