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들이 구조조정 방안의 하나로 특정 사업을 떼내 독립시키는
분사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LG 대우등 주요 대기업들은 해당 임직원들의
큰 반발없이 고용조정과 사업구조 조정을 할수 있는 분사방식을 적극 이용해
몸집을 줄이고 있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삼성으로 분사 형식으로 독립시킨
법인이 5일현재 50개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최근 애프터서비스 부문을 삼성전자애프터서비스(주)로 떼낸
것을 비롯 전 계열사에서 지원업무 위주로 분사를 단행했다.

각 계열사 공통적으로 총무부문에 해당하는 건물.공장경비및 관리, 청소,
식당, 차량운수 등을 외주형태로 독립시켰으며 삼성전관과 삼성물산,
삼성석유화학 등은 물류부문을 분사시켰다.

사보제작과 광고디자인,자재관리 업무등도 상당수 계열사에서 독립시켰으며
삼성전기와 삼성전관 등에서는 부품제조 부문을 협력업체 형태로 분리했다.

삼성 구조조정본부는 "지금까지 분사형태로 떨어져 나간 독립법인이
50개에 달했다"면서 "분리독립이 가능한 사업부분은 어느정도 다 떨어져
나갔기 때문에 앞으로 그 수가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비해 현대와 LG는 덩치가 큰 대형사업 위주로 분사를 단행, 독립시킨
법인 수는 많지 않지만 규모면에서는 몸집 줄이기에 꽤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의 경우 현대전자가 PC와 셋톱박스 제조부문, 복사기 임대사업, 영상
및 방송시스템, 지상용 초고주파부품 제조및 연구개발 등 6개 사업부문을
독립법인으로 분사시키는 등 생산.연구부문을 통째로 떼내는 사업부문
매각형태의 분사를 단행했다.

LG 역시 LG산전이 주유기.세차기부문, 차량정비기기, 자동창고, 물류설비
등의 생산 부문을 독립시켰으며 LG전자가 애프터서비스와 일부 총무업무를
분사시켰다.

대우의 경우 대우전자가 전자악기 사업과 애프터서비스 부문을
독립시켰다.

재계 관계자는 "각 대기업들은 건물관리와 청소용역, 물류, 사보제작
등 지원 부문을 꾸준히 아웃소싱 형태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는 비주력 사업부문 매각 또는 독립을 통한 본격적인 몸집
줄이기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주요기업 분사 사례 ]]

< 삼성 >

<>삼성전자

<>분사회사명
- 토로스 : 물류
- 싸스컴 : 광고디자인
- 삼성텔레서비스 : 전화교환
- 삼성전자서비스 : 애프터서비스

<>삼성전관

<>분사회사명
- 영선전자 : 브라운관보정공정
- 진흥전자 : ''''
- 정우전자 : ''''
- 대광기업 : 건물보수
- 원기업 : 사내식당

<>삼성전기

<>분사회사명
- 코바스 : 위성방송수신기생산
- 로젝스 : 창고관리
- 엑스파트 : 물류

<>삼성코닝

<>분사회사명
- 세현정밀 : 세라믹 금형
- 서렉스 : 물류

<>삼성물산

<>분사회사명
- 편리한세상 : 총무
- 로지텍 : 물류
- 웰컴서비스 - 컴퓨터 유지보수

< 현대 >

<>현대전자

<>분사회사명
- 멀티캡 : PC, 노트북PC
- HDT : 비디오CDP
- 현대사무기기 : 복사기
- 현대통신산업 : 홈 오토메이션
- 미래SI : 영상.방송시스템

< LG >

<>LG산전

<>분사회사명
- 대광산전 : 자동창고
- 한국수송산업 : 물류설비
- 한국E&E : 주유기.세차기

<>LG전자

<>분사회사명
- 휴먼 풀 : 총무
- LG전자서비스 : 가전애프터서비스

< 대우 >

<>대우전자

<>분사회사명
- 대우전자서비스 : 가전애프터서비스
- 벨로체 : 디지털 피아노
- 다이아몬드 :전광판사업

< 동부 >

<>동부제강

<>분사회사명
- 동부EMC : 플랜트영업.정비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