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국내기관의 매도공세로 주가가 320선아래로 떨어졌다.

일본 싱가포르 필리핀등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가 상승바람을 탔지만
말레이시아와 한국주가만 내렸다.

미국계 메릴린치증권이 한전에 대해 매도의견을 냈다는 소식으로 한전
삼성전자 포철 등 지수 영향력이 큰 종목들이 큰 폭으로 내렸다.

대규모 감자방침은 은행주를 벼랑끝으로 내몰았다.

그러나 지수가 25일 이동평균선(313포인트)의 지지를 받자 개별종목으로
매기가 이동하면서 모두 46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그결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09포인트 내린 314.24에 마감됐다.

<> 장중동향 =개장하자마자 320선이 붕괴된뒤 30분만에 314포인트대까지
수직낙하했다.

이후 장이 끝날 때까지 소폭의 등락만 거듭하는 횡보장세가 펼쳐졌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매도규모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났지만 일반투자자
들이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서면서 추가하락에 제동이 걸렸다.

<> 특징주 =은행업종지수가 무려 7.22%나 떨어지는 등 은행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27개 은행종목중 상업 한일 제일 서울 제주 부산 등 6개종목이 하한가까지
밀렸다.

정부지원을 받는 은행에 액면가 기준으로 감자명령을 내린다는 금감위
방침이 결정타를 날렸다.

로케트전기는 상표권을 미국 질레트사에 6백억원을 받고 팔기로 했다는
소식에 큰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LG금속은 온산공장매각에 독일 및 스위스계 기업이 참여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하한가로 출발했던 장은증권도 오전장 중반무렵 회생가능성이 다시 거론
되면서 상한가로 급반전했다.

<> 진단 =급격한 외부 충격이 없으면 300선 지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다만 클린턴 탄핵, 중남미국가의 모라토리엄 선언 등 해외에서 돌발악재가
날아들면 300선이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진단이다.

조덕현 한화증권 과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이 고갈된데다 세계
경제위기를 추스릴만한 지도자가 사라져 300선지지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