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 신문할인쿠폰이 새로운 쇼핑풍속도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IMF이후 알뜰소비바람을 타고 "신종화폐"로 등장한 할인쿠폰은 형태가
다양하다.

가장 흔히 볼수 있는 할인쿠폰이 전단식쿠폰이다.

그러나 전단식쿠폰은 이제 고전이 됐고 최근에는 직접우편(DM)에
붙어있는 쿠폰이 나오는가 하면 카드식이 등장했다.

또 아예 쿠폰만을 책으로 엮은 쿠폰북도 상점의 진열대를 채우고 있다.

쿠폰사업자만 해도 국내에 10개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처럼 쿠폰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에는 미국처럼 신문광고에 쿠폰을
게재하는 신문쿠폰이 새로운 쇼핑문화로 정착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문쿠폰을 도입한 CMS는 올해 사업을 시작한지
4개월만에 벌써 탄탄히 뿌리를 내렸다.

현재 전국4백여개의 대형유통업체 매장에서 CMS신문쿠폰 이용이
가능해졌고 1천5백여 편의점에서도 쓸수 있다.

전국에 2천5백개 점포를 갖고 있는 농협중앙회도 가입할 예정이다.

제조업체들 역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저귀제품을 만드는 C사는 할인쿠폰 적용품목의 점포당매출이 종전보다
10% 늘어났고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공식품과 생필품을 제조하는 15개
대기업이 신문쿠폰에 참여했다.

쿠폰은 특히 주부들이 수시로 구매하는 간장 된장 청량음료수 청정제
기저귀등을 싸게 살수 있어 더 인기를 끌고 있다.

방희열CMS사장은 "처음엔 익숙치 않았던 주부들도 신문을 오려가기만
하면 알뜰구매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마트가 처음 도입한 신문할인쿠폰은 본토인 미국에서는 이미 하나의
절약수단이 된지 오래다.

미국소비자중 99%가 1년동안 한번이상 쿠폰을 사용한 경험이 있고 이중
67%는 신문을 통해 쿠폰을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 쿠폰으로 절약할수 있는 평균가격은 62센트(약9백원)선에
불과하지만 소비자들은 신문에난 쿠폰을 가위로 오리는게 일상사다.

< 안상욱 기자 dani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