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인들은 나일강 하류에 무성한 파피루스라는 풀로 만든 일종의
종이에 사물을 기록했다.

모스크바파피루스와 린다파피루스라 이름 붙여진 2종이 러시아와 영국박물관
에 보관돼있다.

여기에 1백10개의 문제가 적혀있는데 26개가 기하문제다.

매년 봄이면 아프리카 오지의 눈이 녹아 나일강을 범람시켰다.

피해에 따른 세금감면이나 토지구획 등을 위해 측량 및 계산법이 발달했다.

미국 미시시피강 하류에도 비피해가 항례적인 행사였다.

미 의회는 홍수를 "신이 하시는 일"이라며 간섭하지 않았다.

1927년 대홍수로 강이 범람해 63만7천명의 사상자를 냈다.

의회가 신의 일에 간섭하기 시작했다.

육군 공병대로 하여금 홍수처리계획에 착수토록 승인했다.

지금도 공병대가 강을 관리한다.

세계에서 세번째로 긴 중국 양쯔강이 지금 곳곳에서 범람 위기에 있다.

길이 6천3백km로 운남.사천.강서성 등 7개성을 지나며 중국인구의 3분의1인
4억명이 이 유역에 산다.

예부터 장강이라 불려온 이강은 수운이 발달해 우한까지는 1만t급, 충칭
까지는 1천t급의 배가 다닌다.

양쯔강은 신석기 시대에는 삼림이 울창하고 저습지에다 크고 작은 호수가
많았다.

그래서 인류문명 발상지로 황허강에 밀렸다 한다.

지난 31년에는 이 강의 제방붕괴 등으로 14만명이 죽고 3천만명의 이재민을
냈었다.

이 강은 중.하류부분에서 수용량이 적어져 홍수위협이 더 커지고 있다 한다.

바닥에 진흙이 쌓인데다 주변의 크고 작은 호수가 많이 사라졌다.

시인 두보가 노닐던 당시 중국 최대인 둥팅호도 52년 토목공사로 절반이하로
작아졌고 호북성의 경우 50년대 1천3백여개이던 호수가 8백여개로 줄었다.

세계적 물막이 공사인 "삼협댐"과 하구의 상하이로 유명한 양쯔강의 범람
피해를 줄이려고 인위적인 제방폭파도 고려중이라 한다.

그러나 인구밀집지역인 도시와 산업시설을 피해 농경지로 물길을 틀때
국제곡물시세가 영향받을 수 있다.

치수는 왕조시대나 농업사회만이 아니라 산업사회에서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