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을 일반상점에서보다 20-50% 싸게 구입, 가정과 사무실로
배달해주는 쇼핑대행업이 IMF이후 유망사업으로 부상했다.

인기의 비결은 우선 값이 싸다는데 있다.

공산품은 E마트, 킴스클럽등 가격파괴 창고형 할인매장에서, 농수산물은
하나로클럽과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각각 구매한다.

이밖에 어떤 물품을 더 싸게 판다는 정보가 입수되면 반드시 그 곳을
찾아간다.

이러다 보니 시중가보다 평균 30% 가량 싸다는 것이 관계자의 얘기다.

쇼핑대행업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소비자
입장에서 많은 시간과 운반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이 분야는 쇼핑마스터, 실크로드등 2-3개 업체가 시장을 개척해
가고 있다.

일본 최대 쇼핑대행업체인 JCP로부터 영업노하우를 전수받은 "쇼핑마스터
(02-574-4459)는 지난 96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초기에는 소비자들의 인식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았으나 IMF한파이후
상황이 급반전됐다.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쇼핑대행 수요가 증가한데다 물품구입및 관련
인건비를 줄이려는 중소기업과 학원, 식당, 병원의 주문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이곳은 현재 회원제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연회비 5천원을내면 취급상품목록과 가격표를 발송한다.

주문은 전화나 팩스로 받는다.

주문당일 또는 다음날까지 배달해주고 농수산물은 당일 구입, 당일
배달이 원칙이다.

배달수수료는 구입금액 7만원까지 3천5백원이고 7만원이상이면 1만원단위로
5백원씩 추가된다.

쇼핑대행업의 매력은 초기자본이 적게 든다는 점이다.

무점포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주문을 받아 그때그때 필요한 물품만 구매해 배달하므로 점포가
필요없다.

물론 고객수가 늘어가고 어느정도 운영에 자신이 생기면 주문상품과
수량을 예상해 미리 물품을 사 둘 공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때도 10평정도면 충분하므로 임대비용부담이 크지 않다.

쇼핑마스터의 체인개설비용은 가맹비와 승합차구입비등을 합쳐
6백만-7백만원선이다.

월 예상수익은 체인점에따라 차이가 있으나 1천여명의 회원을 확보한
양재점의 경우 순수익이 3백만원을 상회한다는 것이 본사측 얘기다.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