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독일과 영국이 최근 프랑스를 제외한 채 양국간 증권시장 제휴에
나선 것에 반발, 미국 및 다른 유럽증시들과 협력해 새로운 국제 증권거래소
를 설립하기로 했다.

장 프란시스 테오도로 프랑스 증권거래소 이사장은 19일 르 피가로지와
가진 회견에서 "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를 비롯해 이탈리아 밀라노 등 다른
유럽증권거래소들과 업무제휴 협상을 활발하게 진행중"이라며 "올해안에
협의를 끝내고 구체적인 제휴 일정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유럽 증시는 런던과 프랑크푸르트가 합작을 통해 선보일
새로운 증시와 프랑스주도로 탄생할 다국적 국제증시가 경쟁하는 양대 거래소
체제로 바뀔 전망이다.

테오도로 이사장은 밀라노와 브뤼셀 마드리드 등 3개 유럽증권거래소와
업무제휴에 나설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언급해 제휴협상이 이미 상당히
진전돼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다국적 유럽 증시망을 만들어야 런던-프랑크푸르트 금융축과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런던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는 지난 7일 파리증권거래소를
배제한 채 그동안의 경쟁관계를 청산하고 광범위한 업무제휴협정을 체결했다.

유럽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증권거래소가 통합운영되면 투자자들은 보다
적은 비용으로 증시에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거래소
통합 움직임을 환영했다.

< 파리=강혜구 특파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