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에 이어 삼성전자 LG반도체등 한국의 반도체업체들이 감산을
추진중인 것과 달리 일본업체들은 생산감축을 고려하지 않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반도체 가격을 안정시키기위한 국내 업계의 감산 노력이 큰 효과를
얻기 힘들지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5일 로이터통신 보도와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NEC, 도시바, 히타치,
후지쓰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반도체 가격안정을 위한 생산중단 계획을
갖고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4메가 D램의 가격하락을 감안, 올해 생산목표 자체를 이미 보수적으로
잡았기 때문에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않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도시바와 후지쓰의 경우 생산계획을 64메가 D램 생산량을 연초의
월 3백만개에서 연말에 각각 8백만개와 6백만개로 늘리려던 당초 계획을
바꿔 각각 6백만개, 4백만개로 낮추었다.

현재 월 3백만개를 생산하고있는 히타치는 당초 계획대로 생산량을 계속
늘려 연말에는 월 7백만개를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EC도 D램 수요 증가 추세를 감안 연말 생산량을 1천만개로 잡아놓고 있다.

국내 반도체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 D램반도체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업체들의 협조없이는 가격안정을 도모하기 힘들다"며 "우리업체들의
감산노력이 가격안정의 효과를 거두지못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국내업체들은 현대전자가 일주일 예정으로 지난3일 이천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데 이어 삼성전자와 LG반도체도 감산계획을 마련중이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