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는 미국 포드자동차를 전략적 제휴대상으로 선정하고 앞으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자동차관계자는 12일 "포드와 함께 사업을 할수 있는 방안을 찾아
보기로 초보적인 단계의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동차회사로서 살아남기위해 외국자본참여, 기술이전,
해외판매망구축등이 필요한 상황에서 포드가 제휴대상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포드자동차는 이에대해 "삼성측에서 여러가지 제의가 왔으나 아직
정식으로 결정한 내용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자동차는 기아자동차의 해외최대주주인 포드자동차를 끌어들여
기아인수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산업은행을 포함한 정리담보권자의 출자전환과
제휴선인 포드나 해외투자펀드의 자본유입을 통한 정상화계획을 새정부가
들어서는 이달 25일 전까지 확정키로 하고 재정경제원, 통상산업부,
산업은행, 대통령직인수위원회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관련 진념 기아그룹 회장, 임창렬 재정경제원장관, 정해주 통상산업부
장관, 김영태 산업은행 총재 등은 지난 5일 조속한 시일안에 기아문제를
매듭짓기위해 기아자동차와 산은중심으로 구체안을 만들도록 했다.

기아자동차처리방향이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삼성의 포드제휴가능성
등과 맞물려 국내자동차산업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