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마비에 따른 시중금리 폭등으로 중소 주택건설업체들의 부도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11월말까지 도산한 등록
(중소형)업체는 1백61개사로 지난 한햇동안 무너진 1백71개사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IMF한파가 본격적으로 몰아친 지난 10월이후 30개 업체, 이달
들어서도 지난 5일까지 6개업체가 무너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업체가 55개로 가장 많았고 <>부산 34개사
<>인천.경기 31개사 <>대구 16개사 <>대전 8개사 <>경남 5개사 순으로
나타나는등 지역별 편중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업체들이 분양보증을 받기 위해 연대보증을
서주는 경우가 많아 한업체가 도산하면 보증을 선 업체들까지 연쇄적으로
부도가 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상대적으로 적은 미분양 물량을 안고 있는 서울및 수도권지역 업체가
전체 도산업체의 절반을 넘는 86개사인 것으로 나타나 부도의 원인이
미분양보다는 금융시장마비에 따른 자금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 송진흡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