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의 합리화에 대한 실증적 연구... ]]]

강성범 < 숭실대 경영학과 >

최근 우리경제는 연쇄적인 기업의 부도,금융부실화 및 무분별한 소비성향
등으로 인하여 경제위기상황에 직면하여 있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제주체들의 합리적인 경제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군다나 합리적인 소비활동이 곧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의 초석이 된다는
점에서 볼때 근검절약 운동을 확산시켜 합리적인 소비활동이 정착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서울 시민 3백명을 대상으로 계층화의사결정법(Analytic
Hierarchy Process)을 이용하여 각 국민계층별로 합리적 소비지수를 개발
하고 건전한 소비활동을 위한 정책방향을 제시하는데 연구목적을 두었다.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첫째 합리적인 소비에 대한 인식기준이 절약과 같은
객관적 소비행태에서 자기만족의 주관적 소비행태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청소년층에서 이같은 경향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소비의식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둘째 40~50세의 소비자들은 객관적인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고 있으나
과중한 사교육비가 소비행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사교육비를 줄이는 정책을 통하여 그 비용을 저축으로 유도함으로써
합리적인 소비를 통한 산업자금의 확충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노년층에서는 경조비 및 보건의료비의 지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
되었다.

이러한 부문에 대한 과다한 지출은 노년층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저해하는
원인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합리적인 소비운동은 사회적 관습의 개선을
통한 경조비의 절감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노인병원과 같은 전문의료기관을 설립하여 의료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