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돌풍을 일으키며 무섭게 성장하던 뉴코아는 지난 78년 슈퍼마켓
11개로 사업을 시작한 유통전문그룹이다.

뉴코아는 한신공영으로부터 정식 계열분리된 지난해 유통그룹으로는 처음
으로 30대그룹(29위)에 진입했다.

최근 진로 기아 삼미등이 순위에서 빠지면서 현재는 재계순위 25위에 올라
있다.

뉴코아그룹은 현재 18개의 계열사가 있으나 백화점과 킴스클럽을 운영하는
(주)뉴코아 외에는 별로 주목할 만한 회사가 없다.

다른 계열사들은 대부분 백화점과 할인점의 하부조직들이다.

백화점은 반포본점을 포함, 전국에 15개가 있으며 총면적은 24만1천7백평에
달한다.

또 할인점인 킴스클럽은 분당점을 포함 16개로 6만7천5백평이다.

뉴코아는 김의철 회장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김회장이 사업확장을 거의 혼자 결정하고 진두지휘해 왔기 때문이다.

김회장은 한신공영 설립자 김형종회장의 사위로 건설 부동산에서 사업기반
을 닦았다.

백화점 할인점 부지선정및 매입과정에서 나타난 밀어붙이기식 경영도
건설업에서 익힌 노하우다.

뉴코아 성장과정은 94년 이전과 이후로 크게 나눌수 있다.

80년 설립에서부터 93년까지 14년동안은 반포본관을 기반으로 수원 과천점
등 6개의 백화점으로 착실하게 사업을 확장하던 시기다.

뉴코아는 94년말 2개의 백화점을 여는 것으로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확장
에 나섰다.

95년 접어들면서는 킴스클럽이란 상호로 유망업종으로 꼽히던 할인점사업에
뛰어들며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대기업들도 1년에 한 점포 열기도 어렵다는 대형 할인점을 95년 일년동안
무려 8개나 오픈했다.

한달에 두개나 연 적도 3번이나 있었다.

96,97년에도 9개의 할인점과 백화점 문을 열었다.

뉴코아는 최근 3년동안 모두 17개의 할인점 백화점 매장을 열어 두달에
하나 꼴이라는 경이적인 속도의 행보를 보여 왔다.

뉴코아는 지난 5월 구조조정차원에서 계열사를 5개로 통폐합하겠다는 계획
을 발표했었다.

최근 반포본점을 LG그룹에 매각하기로 합의하고 실무협상중이다.

뉴코아그룹의 총매출은 지난해말 기준 연 2조2천7백88억원이며 자본금
2천1백17억원, 부채총액 2조5천9백12억원으로 부채비율이 무려 1천2백23%에
달했다.

올해 1월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자본금이 4천3백6억원으로 늘어 부채비율이
6백1%로 다소 개선됐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