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술꾼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곳은 경북지역이며 그 다음이
충남 부산 인천 전남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력이 낮고 나이가 많을수록 과음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생산성본부 정책사업팀의 조성기 박사가 최근 전국의
18세이상 성인남녀 1천6백85명(남자 1천89명, 여자 5백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조박사는 14일 대한주류공업협회(회장 배종규)주최로 열린 건전음주문화
정착세미나에 참석, 이같은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군.읍.면등 시골지역이 도시지역에 비해 과음자(주 3회이상 음주)의
비율이 높고 정신노동자보다 육체적인 활동이 요구되는 농업이나 생산
직종사자가 술을 더 마시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30대 젊은층보다 40대가, 40대보다는 50대가 술을 더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술을 마시는 상대를 묻는 질문에 직장동료 또는 동창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각각 39%와 25%로 가장 높아 직장이나 동창회등 각종 모임에서의 적정한
음주행태조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함께 조사대상자중 남자의 경우 34%, 여성은 9.7%가 1주일에 3회
이상 음주하는 과음자였으며 전체 음주자의 절반이상인 55%가 2차이상
술자리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박사는 지나친 과음으로 전체 음주자의 20%가량이 알코올 중독증세를
보이고있다고 지적, 알코올 중독치료를 전담하는 독립의료기관 설립등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