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인돌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하자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삼한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 삼한역사문화연구회 등 고고학계 관계자들은
10일 오후2시 서울 중구명동 은행회관 2층 강당에서 모임을 갖고 "고인돌
세계문화유산 지정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건길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실장이 "한반도및 동북아시아의
고인돌문화", 이영문 목포대교수가 "호남지방의 고인돌 문화와 유네스코세계
문화유산 지정 필요성"에 대해 발표한다.

고고학계는 이어 다음달중 프랑스 영국 미국등의 저명한 고고학자를
초청, 한국 고인돌의 학술적.문화적 가치에 대한 검증을 받은 뒤 올해안에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지실장은 "남북한의 고인돌은 전라남도의 1만6천기를
비롯, 10만기에 달하며 특히 전북고창의 상갑리에는 2.5km에 무려
4백~5백기의 고인돌이 밀집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고인돌을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지정, 적극 보호하자는 학계의
움직임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