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 첫주부터 7위에 오르며 관심을 끌었던 MBC 월화 미니시리즈
"영웅반란"이 3위로 뛰어올라 MBC 드라마의 자존심을 지켜줬다.

박진감 있는 극 진행과 차인표 권용운 박철등의 코믹연기로 모처럼
재미있는 드라마란 평을 듣고 있다.

KBS1의 "정때문에" (1위) "TV는 사랑을 싣고" (2위) "용의 눈물" (4위)은
나란히 상위권을 지키며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있다.

이번주부터 MBC 새 일일드라마 "방울이"가 선보이면서 "정때문에"가
계속 1위자리를 지킬 것인지 주목된다.

방원이 드디어 왕위에 오른 "용의 눈물" 역시 함흥차사등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면서 큰 변수가 없는 한 인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MBC "환상여행" (5위)과 KBS1 "체험 삶의 현장" (7위)는 2주만에 다시
순위에 진입했고 한동안 10위권밖으로 밀려났던 KBS2 아침드라마
"초원의 빛"도 8위에 올랐다.

2주연속 3,4위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던 MBC "짝"은 9위로 다소
주춤했으며 KBS 주말연속극 "파랑새는 있다"는 10위에 올랐다.

KBS가 7개 프로그램을 순위에 올려 MBC의 추격을 따돌린 가운데, SBS는
또다시 1개 프로그램도 진입시키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