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연일읍 포항공대 인근 1백18만8천평에 테크노파크가 조성된다.

내년 하반기 착공 예정인 포항 테크노 파크는 총사업비 3천억원을 들여
오는 2007년까지 3단계로 나눠 연구 단지가 조성된다.

포항 테크노 파크의 입지로는 포항공대 인근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는 포항공대와 방사광가속기, 산업과학연구원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연구 개발기능을 유치하고 상품화 기능을 담당하는 벤처 및 하이테크기업
유치가 쉽다는 이점 때문이다.

포항서는 우선 1천억원을 투입, 내년부터 2000년까지 40만평 규모의 연구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연구단지에는 기술교류센터 창업보육센터 기술혁신센터 정보지원센터 공동
기기센터 등 연구시설이 들어선다.

중심지원시설로는 호텔 임대사무실 금융기관 전시실 공공기관 등이 들어
서고 국제촌 노천극장 스포츠센터 거주단지 각종 도시서비스시설 등 문화
및 편의시설도 갖추게 된다.

포항시는 이를 위해 오는 11월 테크노파크 예정지인 포항공대 인근 1백18
만평에 대한 지방산업단지 지정을 경북도에 요청할 계획이다.

박기환 포항시장은 "테크노 파크가 완공되면 철강산업도시인 포항이 21세기
첨단과학산업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테크노 파크에 생명공학, 유전자공학, 정보 통신, 전기 전자 등 첨단
업종을 중점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이미 건설 중인 신항만과 배후 산업단지를 연계할 경우 포항의 발전
가능성을 더욱 커진다는 것이 포항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는 포항공대와 재단법인 형태의 추진기구를 구성, 사업추진 성과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 민간기업을 참여시키는 컨소시엄을 내년 중순까지
구성할 계획이다.

기구가 구성되면 입주업체 유치단을 구성해 미국 유럽 등에 있는 세계적인
기업의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 포항=신경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